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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가족, 편견은 축소하고 포용은 확대하고(한국일보) "의 글의 제목, 등록일, 조회수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가족, 편견은 축소하고 포용은 확대하고(한국일보)

등록일2019.10.28

조회수56

올해 5월 가정의 달 기념식 자리에서 뜻밖의 얼굴을 만났다. 공중파 프로그램을 통해 한 부모로서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줌으로써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는 탤런트 김승현씨가 그 주인공이었다.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가족들이 함께 CF도 찍었고, 지자체 곳곳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승현씨 관련 인터뷰를 찾아보니, 자신이 미혼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던 순간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이후 슬럼프에 빠졌노라는 고백이 이어졌다. 당시만 해도 미혼부에 대한 삐딱한 시선과 부정적 고정관념이 워낙 완고해 자신은 그저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지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노라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혼부에 대한 주변의 인식이 보다 관대해졌고 스스로도 자존감을 회복해갈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 부모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 부모는 ‘만일 자신에게 자녀가 없었더라면 이토록 열심히 살지 못했을 것 같다’ ‘한 부모라서 불편한 것은 없는데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회적 편견만큼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비정상으로 보일지 몰라도 지금의 내 가족이 너무 소중하다’는 고백을 하곤 한다.


미국의 가족사학자 스테파니 쿤츠는 ‘진화하는 결혼’의 결론 부분에서 흥미로운 주장을 펴고 있다. 지금까지는 가족의 변화가 강도 8~10 정도의 지진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는 쓰나미 수준의 변화가 밀려오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예전엔 엄마가 되려면 필히 누군가의 부인이 되어야했지만 이젠 결혼과 출산의 분리가 진행되고 있음이야말로 가족을 뿌리째 흔드는 획기적 변화가 아니고 무엇이냐는 것이다.


한국의 가족 상황도 예외는 아니어서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하고 다채로운 가족 양식이 우리의 현실적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한 부모 가족은 물론이요 다문화 가족의 증가도 괄목할 만하고, 싱글 그룹 홈이나 동거는 신세대들로부터 가장 환영받는 가족 형태로 부상 중이다. 노인 세대의 LTBT(Living Together But aparT) 커플도 점차 늘고 있다는 소식이고, 비혼끼리 ‘분자 가족’을 형성한 사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가족 현실의 변화에 정부 정책이 유연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음은 진정 반가운 일이다. 특별히 여성가족부에서는 기존의 맞벌이 부부나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지원 못지않게 한 부모 가족과 다문화 가족을 위해 차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음이 눈에 뜨인다.


일례로 동일한 한 부모 가족이라 해도 저소득층 한 부모 가족과 미혼 한 부모 가족은 각기 다른 종류의 사회적 지원을 필요로 함에 착안하여, 전자를 위해서는 생활안정 지원과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정책을 펴고 있고, 후자를 위해서는 편견을 거두어내고 건강한 동행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혼은 가족 해체가 아니라 불행한 부부 관계의 해소일뿐이지만 이 과정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미성년 자녀임을 간파한 후, 이들의 건강한 성장환경 지원을 위해 양육비 이행지원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 또한 한 부모 가족의 절실한 요구를 적시에 반영한 프로그램이라 생각된다. 

 

한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23~2028년 다문화가족 자녀 가운데 징집 대상자 숫자가 4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계가 나와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한국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도 긍정적 평가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 “결혼의 가치는 누구에게나 평등합니다”를 기치로 다문화가족을 향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국제 결혼 피해 여성을 위한 상담과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음은 사회통합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오리라 기대된다.


결국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의 이분법을 넘어 다양한 가족 양식을 편견 없이 포용하되,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현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 아닐까 싶다.


-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ㆍ사회학 -


출처: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0270846793829?did=NA&dtype=&dtypecode=&prnews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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